[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탈레반 지도부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건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 도착했다.
AP통신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WHO 동부 지중해 지역국장인 아흐메드 알 만드하리와 함께 이날 아프간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의 보건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며 아프간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WHO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물라 하산 아쿤드 총리, 압둘 가니 바라다르 부총리, 외무장관 대행 등도 만날 예정이다.
현지 매체 톨로뉴스는 와히드 마즈루 아프간 보건부 장관 대행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아프간 보건 부문에 대한 세계은행의 지원 삭감 및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카불 관리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탈레반 집권 후 세계은행 등 국제 기구와 서방 국가가 참여했던 의료 기부기금 지원을 철회해 아프간 내 수백개 의료시설이 폐쇄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보건기구의 지역 비상 책임자 릭 브레넌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2300개 시설 중 90%가 빠르면 이번 주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WHO가 500개 보건소에 물자, 장비,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그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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