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2공항, 환경요인·안전성 검토”
추진 의지 그대로…성산예정지 대안 정석비행장 활용론 대두
대통령·지방선거 핵심 쟁점 예상…후보별 ‘추진·변경’ 엇갈려
환경부는 지난 7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요사항이 누락되고,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조류와 서식지 보호방안과 항공기 소음 영향 미흡, 숨골 보전 가치 미제시 등에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앞으로 국토부가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려면 반려 사유를 해소한 뒤 전략환경영향평서서를 재작성 후 환경부과 협의해야 한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재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노형욱 장관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가능성을 언급했고, 내년 제주 제2공항 사업비로 425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16일 확정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도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포함됐다.
재추진 의사를 공고하게 밝혔지만, 기존 ‘조속히 추진해 2025년 개항’ 입장을 ‘환경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항공안전 확보, 시설용량 확충 등 감안해 추진방향 검토’로 바꿨다. 도내·외적으로 환경적 가치가 중시되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제주에서는 여전히 제주 제2공항 찬반 갈등이 여전하며, 현 제주공항 확장과 성산예정지 추진, 제2공항 전면 백지화 등 다양하게 의견이 나뉘고 있다.
여기에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정석비행장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보조공항으로 활용한 바 있는 정석비행장을 활용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동부권의 균형 발전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또 제주도의회 강연호(국민의힘·서귀포시 표선면) 의원이 표선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정석비행장 대안으로 지역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지역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별 공약과 선거 결과, 이후 추진 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후보가 있지만, 현 예정지인 성산읍에 추진하자는 의견과 국토부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많은 상태다. 또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전면 백지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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