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번호판 정확히 식별 가능한 카메라로 위반차량 적발
고속도로순찰대에 차량번호·위반지점 정보 전송
귀성객 차량 속 암행순찰차 출동해 위반차량에 과태료 부과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경찰항공대) 소속 헬기다. 이 헬기는 추석을 맞아 고향길에 오른 귀성객 가운데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감시했다.
헬기 외부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는 고속도로 위를 주행하는 차량 번호판까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헬기 승객칸에 탑승한 항공대 요원은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뜨는 영상 속에서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한 승용차 한 대를 발견하자 즉각 암행순찰 중인 고속도로순찰대에 위반차량 위치와 차종, 차량번호 등 위반차량 정보를 무선으로 전달했다.
이를 접수한 고속도로순찰대는 곧바로 귀성객 차량 틈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 있는 지점을 향해 출동하고 해당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위반사실을 고지한 뒤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장 홍원식 경정은 "공중에서 위반차량을 발견하면 카메라 줌 기능을 이용해 자동차 번호판까지 정확히 식별이 가능하다"며 "경찰 헬기를 이용해 연휴 기간에 버스전용 위반차량을 공중에서 포착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도민들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늘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석 연휴에도 경찰항공대는 하늘을 누비며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1987년 12월 창설된 경찰항공대는 경기남부지역 하늘에서 치안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현재 헬기 2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조종사 6명, 정비사 6명 등 총 12명의 항공요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대테러 작전 및 경호·경비, 범인 추적부터 인명 구조, 실종자 수색, 교통 관리 등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직결된다.
참수리 헬기는 2017년 도입된 헬기로 항공영상 무선전송 장치와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탐조등 등이 장착돼 실시간 현장 확인과 지휘 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종자 수색과 교통 단속, 범인 검거 등 육상 경찰의 치안활동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무엇보다 헬기 내 산소공급 장치와 심실제세동기 등을 포함한 응급의료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명구조 활동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항공대에 근무하는 조종사와 정비사들은 대개 군이나 민간전문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조종사들은 회전익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은 물론 비행경력 5년 이상, 최소 비행시간이 1500시간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정비사 역시 군항공대와 민간항공대에서 정비사로 근무한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
올해 설 명절에는 평택시흥고속도로 1차로에서 승용차 추돌 사고로 차량 정체가 발생하자 공중에서 싸이렌과 안내 방송으로 사고 차량들을 갓길로 유도해 2차 사고를 예방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 관계자는 "최근 범죄 양상이 광역화·기동화되면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경찰항공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훈련과 대비태세를 갖춰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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