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전주교구 초남이성지서 축복미사와 안치식 진행
축복미사 김선태 전주교구장…초남이성지 안치배경 설명
"한국 최초 순교자들이 200년 이상 모셔졌던 역사적 자리"
천주교 전주교구는 16일 초남이성지 유해 안치소 마당에서 축복 미사와 유해안치식을 갖고 우리나라 최초 순교자들의 편안한 안식을 기도했다.
이날 축복 미사의 주례를 맡은 김선태(사도 요한) 천주교 전주교구장은 초남이성지 교리당을 유해안치한 이유를 설명하며 안치식을 주도했다.
그는 "오늘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지 꼭 175년이 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세 분의 순교복자 유해를 만나는 놀라운 선물을 받고 나서, 어디에 모셔야 선물에 가치가 제대로 드러날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마침내 이곳 교리당에 모시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첫 번째 이유는 역사적 가치 때문"이라며 "뒤늦게 이번에 확인됐지만, 이 초남이성지는 한국 최초 순교자들이 200년 이상 고이 모셔졌던 역사적인 자리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순교한 유항검 사도와 그 교인이 보여준 소중한 형제애를 꼽았다. 천주교구는 순교한 유항검 사도와 초남이 공동체가 대역죄인 순교한 교인을 큰 위험을 무릅쓰고 초남이에 모셨고, 이를 기념해 교리당이 마련했다.
그는 "이 교리당에 유해를 모시는 것은 형제애를 새롭게 비춰주면서 앞으로 시련해야 교리의 본질을 선명하게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극심한 개인주의에 경고하는 목소리를 듣고, 깊은 상처를 주는 이기주의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주교구장은 세 번째 이유를 징벌하는 본질적 가치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곳에 순교복자 유해를 모시게 됐고, 이로써 교리당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해 존재 자체로 신앙의 진리를 가장 호소력 있게 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에서 세상 곳곳에서 찾아오는 순교의 직접적인 증거인 유해를 보고 오늘날 만연하는 물질만능주의에 대적하는 용기와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복미사에 이어 순교복자 유해 안치식 및 축복예식이 이어졌다. 전주교구는 축복기도를 한 후 유해를 유해함에 넣은 후 교구장 문장으로 유해함을 봉인했다. 봉인은 교구장 문장이 있는 스티커를 유해함 끝 모서리에 붙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어 유해가 담긴 성광 3개를 지정된 위치에 안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윤지충과는 내외종간이고, 유항검과는 이종사촌인 권상연 야고보는 윤지충 바오로와 함께 조선교회에 내려진 제사금지령을 따르고자 신주를 불태우고, 천주교식 장례를 치렀다가 1791년 신해박해 때 전주 남문밖(전동성당 터)에서 참수됐다. 윤지헌 프란치스코는 윤지충 바오로의 동생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능지처참형을 받고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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