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결혼전에 살던 아파트는 뇌물"…공수처 고발

기사등록 2021/09/16 14:16:01 최종수정 2021/09/16 14:17:52

특가법상 뇌물수수·뇌물공여 혐의

공수처, 尹 '고발사주 의혹' 수사중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2.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하지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 사주 의혹'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등을 고발했던 시민단체가 16일 윤 전 총장을 또다시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과 그의 부인 김건희씨를 각각 특가법상 뇌물수수와 특가법상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초동 소재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당시 형사사건 피의자였던 김씨에게 결혼 전부터 뇌물에 해당하는 상당 금액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해당 아파트는 김씨가 계약자가 돼 전세로 빌린 것"이라며 "김씨가 윤 전 총장에게 무상으로 사용하게 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검사가 형사사건 피의자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받은 것은 뇌물"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당시 김씨와 그의 모친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 무마 및 무혐의 처분 등의 편의를 바라는 김씨로부터 1억7000만원 상당의 월세 상당액을 수수하고 무상 거주를 향유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손 전 정책관 등을 상대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 지난 8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지난 9일 해당 사건을 입건하고 손 전 정책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자택 5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이 외에도 윤 전 총장 관련 사건 중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방해 의혹'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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