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훈 한국국방연구원 위원장 분석 자료
김정은 집권 중기부터 생산량 거의 없어
군수공장에서 이동식 발사대 생산 정황
조남훈 한국국방연구원 미래전략연구위원장은 최근 KDI 북한경제리뷰 8월호에 기고한 '북한경제의 회생을 위한 북한군의 조치' 보고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가 본격화되는 기간에 북한의 재래식 무기 획득도 정체되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며 "전차·장갑차 등 북한 기동무기의 보유 대수가 2016년 이후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북한의 전차·장갑차 보유 대수가 2014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김정은 위원장 집권 3년차인 2014년 이후 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2020년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물론 2020년에 장갑차 수량 증가가 관찰됐으나 전차 보유 대수는 여전히 동일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군수공장에서 전차나 장갑차 대신 장사정포나 미사일을 쏘는 이동식 발사대(TEL)를 생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전차 또는 장갑차가 생산되지 않았다고 해서 해당 무기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이 전혀 가동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를 들면 북극성 2호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동식 발사대는 '폭풍호 전차' 차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류경수 전차공장에서 생산됐다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군수공장에서 군수품 대신에 민수제품이 생산되기도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경제건설에 집중할 데 대한 우리 당의 전투적 호소를 심장으로 받아안고 여러 가지 농기계와 건설기계, 협동품들과 인민소비품들을 생산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추동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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