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만난 유통가…VR행사장·라이브커머스로 명절 특수 공략

기사등록 2021/09/16 05:00:00

명절 라방 매출 60% 증가…롯데百, 백라이브 추석위크

현대백화점, 'VR 명절 행사장' 통해 선물세트 크기 확인

브이리뷰 비즈니스로 동영상 리뷰 확인하고 구매 나서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도 비대면 추석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유통가가 정보기술(IT)서비스를 결합한 생생한 쇼핑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가상 현실(VR)로 상품을 보여주고,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물론 생동감 있는 리뷰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구매하려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즉석에서 제공받고, 궁금한 점을 바로 문의하고 답변 받을 수 있어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시즌을 앞두고 비대면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백라이브 추석 위크'를 전개했다. 오는 17일까지 115회의 특집 방송을 통해 삼진어묵, 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라방이다. 상품에 따라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8%까지 할인 판매하고, 온라인 전용 추가 쿠폰 혜택까지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비대면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추석보다 라이브 방송을 2배 늘려 600가지 종류의 선물세트, 총 50억원의 물량을 준비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롯데백화점이 명절에 진행했던 라이브방송 매출을 분석한 결과, 1회 방송당 평균 매출이 평소 대비 60%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가상현실(VR) 또는 증강현실(AR)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쇼핑 환경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무역센터점의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그대로 재현한 'VR 명절 행사장'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또는 PC를 활용하면 행사장 곳곳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실제 선물세트 크기나 느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선물세트를 선택하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돼 편리하다.

온라인으로 우리 동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다. 네이버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거주지 근처에 위치한 전통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여 왔다. 올 추석에는 '동네시장 장보기 추석 특별전'을 마련해 오프라인 방문 없이도 전통시장에서 필요한 추석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거주하는 동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식재료 및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위치 기반 기능을 통해 온라인 주문 시 2시간 이내 및 당일 배달로 물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오는 26일까지 동네시장 장보기를 이용할 시 배송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사도 한다.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의 신선도나 퀼리티를 동영상 리뷰로 생생하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브이리뷰 비즈니스'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 챗봇이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주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브이리뷰를 활용중인 쇼핑몰은 2100여 곳으로, 신선한 먹거리부터 건강식품, 의류 등 쇼핑몰이 포진해 있다. 영상 리뷰를 통해 선물 받는 사람의 체형을 참고하거나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 등 팁을 얻을 수 있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제품 효과, 맛 등도 영상을 통해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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