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대구·경북…짧은 장마·늦여름 잦은 비

기사등록 2021/09/15 14:39:14
[안동=뉴시스] 태풍 오마이스 피해가 난 포항 죽장면. (사진=경북도 제공) 2021.08.31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올여름 대구와 경북은 평년보다 2주 짧았던 장마와 장마철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여름철 대구·경북 기후 특성'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여름철 강수량은 546.7㎜로 평년 608.7㎜보다 적었다. 7월 상순과 8월 하순에 강수가 집중됐고 안동 374.6㎜, 문경 692㎜ 등 지역별 차이가 매우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 불안정으로 6월에는 천둥, 번개,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다. 7월은 이른 장마철 종료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었고 8월은 정체전선, 태풍 등 영향으로 2일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려 1973년 이후 2번째로 많은 강수일수인 18.6일을 기록했다.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늦은 7월3일에 시작해 같은 달 19일에 일찍 종료되며 1973년 이후 5번째로 짧았다. 강수량 197.8㎜, 강수일수 11.1일은 평년 292.2㎜, 16.2일보다 적었다.

이는 평년에 비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북상함에 따라 장마철이 늦게 시작된 가운데 7월 중순부터 동쪽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었기 때문이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대구 낮 최고 기온이 32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7일 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사거리 인근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1.06.07. lmy@newsis.com
여름철 평균기온은 23.6도로 평년과 같았다.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은 6월은 21.3도로 평년(21.4도) 수준이었고 8월은 24.1도로 평년(24.9도)보다 낮았다. 7월은 25.4도를 기록, 평년(24.5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올 여름철에는 총 9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제9호 루핏과 제12호 오마이스 등 2개가 영향을 줬다.

여름철 전·후반기는 선선하며 잦은 강수가 나타났고 중반기는 고온 및 적은 강수가 기록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2주 짧았던 장마와 장마철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경향이 이어졌다"며 "대구·경북 8월의 강수일수는 18.6일로 1973년 이후 2번째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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