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생물교육과 황의욱 교수는 독도의 대표 생물 300종을 엄선해 수록한 ‘독도의 생물다양성 I, II을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20여년 동안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연구한 독도 생물 전문가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독도 생물주권 확립을 위한 종합 인벤토리 구축사업(2014~2019년)의 연구 책임자로, 연구 결과 일부를 발췌해 이번 책을 엮어냈다.
독도의 생물다양성 I은 식물 50종, 곤충 50종, 조류 50종 등 150종의 동식물의 세밀화로 구성됐다.
독도에만 서식하는 특산식물인 섬괴불나무, 섬기린초, 섬초롱꽃과 독도에서 번식하거나 독도를 중간기착지로 삼는 괭이갈매기나 도요류, 독도가 분포상 북방한계선인 독도장님노린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림은 생물 세밀화 전문화가인 김윤경 작가가 그렸다.
독도의 생물다양성 II는 해조류 23종, 어류 19종, 무척추동물 108종을 포함한 150종의 해양생물의 생생한 사진을 담았다.
수심 20~30m의 깊은 곳까지 스킨스쿠버를 통해 수중에서 촬영한 생물의 화보는 일반인이 관찰하기 힘든 바닷속 독도를 보여준다.
바닷 속 해양생물의 모습은 ㈜인더씨 김사흥 박사팀이 촬영했다. 거대한 미역, 감태 등 해조류 군락과 부채뿔산호, 유착나무돌산호와 같은 산호 군락, 범돔과 용치놀래기 등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확인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한 정부와 민간단체의 노력이 주로 정치적, 외교적, 사료적 관점에만 치중돼 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독도의 실효적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독도의 생물들을 발굴해 세계에 알리는 일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의 생물다양성 I, II 출간이 독도의 생물들을 널리 알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종식시키고 우리의 고유 영토와 생물 주권을 수호하는데 작은 불씨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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