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도 "철군 과정에 명백하고 치명적인 결함 존재"
공화당 "형편없는 실패…미국 국제적 신뢰 훼손돼"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불러 아프간 철군과 연관된 청문회를 연 가운데 여야 막론하고 질타를 가했다.
상원 외교위 최고위원인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위원장은 "미국의 철군 실행 과정에는 명백하고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아프간 관련 결정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들을 것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이번 철수는 형편없는 실패"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무능함이 미국의 국제적인 신뢰를 훼손했고, 철군 과정에서 미군과 아프간 민간인을 상대로 한 치명적인 공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에 부정적인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정책과 계획의 실패"라며 "중국과 러시아, 이란은 이를 자신들이 악용할 수 있는 무능함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을 방어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정의롭고, 철수 노력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한 심각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프간에서 약 12만4000명의 사람을 대피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아프간에 약 100명의 미국 시민과 수천명의 영주권 소지자가 남아있다고 인정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간 여성의 인권과 관련해 미국의 정책을 감독할 고위급 인사를 곧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서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 등 전략적 경쟁자들과의 경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전략적 경쟁자, 이란과 북한 같은 적국들은 우리가 아프간에 또다른 10년간의 수렁에 빠지는 것을 좋아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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