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늘었지만 이동량 증가…기대만큼 확진자 줄지 않아"
당국은 또 오는 10월 말 전체 인구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본 방역수칙이 병행돼야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 이동량은 감소하지 않고 (유행이) 소폭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기대한 만큼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64.6%이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율은 39.1%다.
그러나 국내 유행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33명으로, 69일째 네자릿수 발생을 기록 중이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771.4명으로, 나흘째 1700명대를 보인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4명 중 3명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방대본은 현재 유행 확산 원인으로 ▲노출 기회 증가 ▲집단감염 수준 등을 들었다.
박 팀장은 "수도권으로 한정해보면, 여전히 숨은 감염자가 많이 존재하고, 등교로 이동량이 많아지고 노출 기회가 증가해서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규모가 있는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기대하고 있는 만큼 확진자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접종 계획에 따라 오는 10월 말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 이상을 달성하면 유행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접종률 상승만으로 유행 감소 정도를 예측하기 힘들고, 접종률 70% 이상을 달성하더라도 유행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 팀장은 "전 국민의 30%가 여전히 미접종 상태로 남아있다. (유행 통제를 위해) 이동량을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접종 완료자는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확진자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아울러 "기본 방역수칙 준수,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거리두기·마스크 착용과 같은 활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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