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에 검은 페인트칠 한 유튜버…불송치 결정

기사등록 2021/09/11 11:22:25 최종수정 2021/09/11 11:37:16

서점주, 지난 8월 고소 취하

반의사불벌죄로 수사 진행

"서점주가 허용한 측면 있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쥴리의 남자들'로 불리는 그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비방 내용의 벽화)이 그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검은색 페인트를 덧칠하고 여권 인사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1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서점 외벽의 모습. 2021.08.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전재훈 수습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연상시키는 이른바 '쥴리 벽화'에 검은 페인트칠을 한 혐의로 입건된 유튜버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하기로 결정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최근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보수 유튜버 A씨를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씨는 지난 7월31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벽면에 윤 전 총장의 아내 김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 벽화' 속 그림에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해 서점주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주로 여성 얼굴과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가 적인 부분을 위주로 페인트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쥴리 벽화)가 하얀 페인트로 덧칠돼 있다. 2021.08.02. yesphoto@newsis.com
다만 서점주는 지난 8월 고소 취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재물손괴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은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서점주가 허용한 측면이 있어 A씨의 행위를 재물손괴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또 페인트칠한 부분만 특정해 손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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