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현지 유엔 직원, 탈레반 압박 속 출근 못해

기사등록 2021/09/10 15:52:58 최종수정 2021/09/10 16:00:55

유엔 직원에 대한 탈레반 압박 이어져

유엔, 인도주의적 지원 위해 현지에서 노력 중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유엔(UN) 직원들이 탈레반의 위협에 노출됐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더힐은 보도했다. 사진은 탈레반이 점령한 카불 공항에 탈레반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2021.09.09

[서울=뉴시스]신재우 수습 기자 =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유엔(UN) 직원들이 탈레반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보라 라이언스 아프가니스탄 유엔 특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우리 현지 직원에 대한 위협과 폭력의 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더힐에 따르면 아프간 현지에서 유엔 여성 직원들은 일하는 것을 금지당하거나 남성 직원과 동행해 출근해야 하는 등 탈레반의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유엔 직원들이 폭행당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목숨에 위협을 받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아프간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진행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자금을 모으는 등 아프간인들에게 필수적인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프리 디로렌티스 수석 미국 대사는 현 상황에 대해 "유엔 직원들은 어떠한 차별과 부담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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