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600명대 확진 이어져…증가세에 병상 부족 우려도
송파 가락시장 종사자 선제검사 명령…방역수칙 단속반 운영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서울에서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0명 발생했다.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는 누적 6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670명이 증가한 누적 8만5145명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지난 7일 671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9일 발생한 670명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또한 7일 671명, 8일 667명에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가 이어졌다.
사흘 동안 6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6.0%이고, 서울시는 77.9%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26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85개로 나타났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141개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8병상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3075개로 가동률은 59.2%로 나타났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029개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속적으로 600명대 확진자 발생하면 추후 병상 부족이 생길 수 있다"며 "병상에 대해 운영을 효율화 하거나 필요하면 증가폭에 따라 추가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대비해 다양한 방역 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요양병원, 전통시장, 백화점,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와 점검 방안을 강화해 계획을 마련했다.
또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귀경 시민이 불편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중교통 요충지인 SRT 수서역, 남부터미널, 김포공항, 상봉터미널 등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이번주 내로 감염병전담병상 27개, 중증병상 9개 병상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진료 체계에 과부화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확진자가 16명 추가돼 누적 61명이 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52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930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60명, 음성 181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 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시장 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종사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오늘 선별진료소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가락시장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도 오늘부터 시행된다.
가락시장내 방역수칙 등 위반 단속을 위해 서울시, 송파구, 농수산식품공사, 경찰청, 민생사법경찰단과 합동으로 '방역수칙 특별단속반'을 24시간 운영해 방역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동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나 누적 21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7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234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명, 음성 145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출입자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다. 종사자들은 휴게실을 공동사용했으며, 식사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한,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 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해외 유입 4명(누적 1642명) ▲은평구 소재 학원 관련 6명(누적 27명) ▲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3명(누적 34명) ▲기타 집단감염 사례 24명(누적 2만1417명) ▲기타 확진자 접촉 308명(누적 3만2148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26명(누적 3878명) ▲감염경로 조사 중 279명(2만5930명)이 추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8만5145명 중 9540명이 격리 중이며, 7만5002명은 퇴원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4명 추가돼 누적 603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자는 598만1858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57만명)의 62.5%를 차지했다.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360만3102명으로 접종률 37.6%를 기록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6만1140회분, 화이자 73만6008회분, 얀센 1만4380회분, 모더나 20만4650회분 등 총 121만6178회분이 남았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3만34554건으로 접종자의 0.4%가 해당했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5%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추석 연휴가 약 1주 뒤로 다가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어려우시더라도 개인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약속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거리두기 수칙을 지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18~49세의 연령층 중 아직 접종 예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예약과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예약은 코로나19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18일까지 가능하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