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 서울 신규 확진 670명…송파 가락시장 누적 61명(종합)

기사등록 2021/09/10 12:22:34 최종수정 2021/09/10 14:01:16

사흘 동안 600명대 확진 이어져…증가세에 병상 부족 우려도

송파 가락시장 종사자 선제검사 명령…방역수칙 단속반 운영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92명으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9.1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서울에서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0명 발생했다.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는 누적 6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670명이 증가한 누적 8만5145명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지난 7일 671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9일 발생한 670명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또한 7일 671명, 8일 667명에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가 이어졌다.

사흘 동안 6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6.0%이고, 서울시는 77.9%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26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85개로 나타났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141개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8병상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3075개로 가동률은 59.2%로 나타났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029개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속적으로 600명대  확진자 발생하면 추후 병상 부족이 생길 수 있다"며 "병상에 대해  운영을 효율화 하거나 필요하면 증가폭에 따라 추가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대비해 다양한 방역 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요양병원, 전통시장, 백화점,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와 점검 방안을 강화해 계획을 마련했다.

또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귀경 시민이 불편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중교통 요충지인 SRT 수서역, 남부터미널, 김포공항, 상봉터미널 등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이번주 내로 감염병전담병상 27개, 중증병상 9개 병상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진료 체계에 과부화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사 광장에 마련된 마포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1892명이라고 밝혔다. 2021.09.10. 20hwan@newsis.om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확진자가 16명 추가돼 누적 61명이 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52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930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60명, 음성 181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 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시장 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종사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오늘 선별진료소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가락시장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도 오늘부터 시행된다.

가락시장내 방역수칙 등 위반 단속을 위해 서울시, 송파구, 농수산식품공사, 경찰청, 민생사법경찰단과 합동으로 '방역수칙 특별단속반'을 24시간 운영해 방역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동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나 누적 21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7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234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명, 음성 145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출입자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다. 종사자들은 휴게실을 공동사용했으며, 식사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한,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 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92명으로 집계된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09.10. livertrent@newsis.com

이밖에 ▲해외 유입 4명(누적 1642명) ▲은평구 소재 학원 관련 6명(누적 27명) ▲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3명(누적 34명) ▲기타 집단감염 사례 24명(누적 2만1417명) ▲기타 확진자 접촉 308명(누적 3만2148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26명(누적 3878명) ▲감염경로 조사 중 279명(2만5930명)이 추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8만5145명 중 9540명이 격리 중이며, 7만5002명은 퇴원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4명 추가돼 누적 603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자는 598만1858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57만명)의 62.5%를 차지했다.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360만3102명으로 접종률 37.6%를 기록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6만1140회분, 화이자 73만6008회분, 얀센 1만4380회분, 모더나 20만4650회분 등 총 121만6178회분이 남았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3만34554건으로 접종자의 0.4%가 해당했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5%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추석 연휴가 약 1주 뒤로 다가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어려우시더라도 개인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약속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거리두기 수칙을 지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18~49세의 연령층 중 아직 접종 예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예약과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예약은 코로나19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18일까지 가능하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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