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기습 남침하듯…야당 탄압"
김 의원실서 공수처 관계자와 대치
국민의힘 "영장 집행 과정 문제 있어"
전주혜 "이런 영장집행 사례 있었나"
김웅 자택서 의원실로 이동 중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수처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현재 압수수색은 중단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직접 참여해야 압수수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현재 자택에서 의원실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김기현 원내대표는 "심각한 야당 탄압"이라며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면서 여당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기습 남침 하듯이 하는 수사 당국 조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으로 들어온 공익제보를 우리가 어떻게 처리하고 하는 건 정당의 문제지 공수처가 개입할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영장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어 (압수수색을) 중단시켰다"며 "김 의원이 직접 참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김 의원이 도착하는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9분 공수처가 김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작하자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추경호·이영·김형동·이종성·김도읍·정경희·전주혜·유경준·유의동·김철근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이 김 의원실로 몰려들었다. 이준석 대표 또한 이 소식을 듣고 11시30분께 김 의원실로 왔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수처 관걔자들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공수처가 김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은 "이게 이렇게 광속으로 압수수색할 일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야당을 흠집내는 정치 공세에 발맞춰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유리한 사안에 대해서만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냐"며 "고발장이 어제 접수되자마자 전광석화로 영장 집행을 한 공수처 사례가 지금까지 있었냐"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작년 4·15 총선 직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인 손준성 검사를 통해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미래통합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손 검사에게서 관련 고발장을 받아 이를 다시 미래통합당 관계자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이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여권 성향의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6일 공수처에 윤 전 총장, 손 검사 등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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