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제37호'서 분석 내용 소개
5~7월 환자 연령별 미접종 중증 2.73%…접종완료 0.75%
집단감염 요양병원 6곳…확진 192명 중 135명 돌파감염
요양병원 환자 중 접종완료 중증 79.8%·사망 72.4% 예방
특히 지난 7월부터 돌파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6곳에선 돌파감염된 이들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 효과도 70%를 상회했다.
10일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주간 건강과 질병 제37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에게서 이 같은 결과들이 확인됐다.
돌파감염자, 미접종자보다 위·중증 72.6% 낮아…치명률 96.1% 줄어
코로나19 확진 후 28일이 지난 올해 5월1일~7월31일 확진자 7만7146명 가운데 위·중증을 보였거나 숨진 이들(중증화수)은 1865명, 중증화율은 2.42%다. 사망자는 197명, 전체 치명률은 0.26%다.7만7146명을 접종력에 따라 중증화율을 비교해보면, 미접종군 6만9760명 중에선 1593명이 위·중증을 보이거나 숨져 2.28%의 중증화율을 보였다. 반면,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맞고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군 1302명의 중증화수는 19명, 중증화율은 1.46%에 불과했다.
연구진이 미접종군과 접종 완료군의 연령 분포를 보정해 계산한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각각 2.73%, 0.75%로 나타났다. 즉, 접종 완료자는 돌파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전환될 확률이 미접종자보다 72.6% 더 낮은 것이다.
특히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돌파감염되더라도 미접종 확진자보다 치명률이 96%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군 6만9760명 중 사망자는 168명, 치명률은 0.24%다. 반면 접종 완료군 1302명 중에선 2명만 숨져 0.15%의 치명률을 보였다.
미접종군과 접종 완료군의 연령 분포를 고려해 계산한 치명률은 미접종군 0.34%, 접종 완료군 0.01%로 나타났다. 접종 완료군의 치명률이 미접종군보다 96.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감염 요양병원서 돌파감염 중증·사망 예방 70% 상회
지난 7월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6곳에선 접종을 모두 완료한 돌파감염자들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 효과가 70%를 넘었다.연구진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6곳의 감염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요양병원 6곳의 입소자와 종사자 1662명 중 70.6%인 1173명이 접종을 완료했다.90%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6곳 중 3곳은 종사자, 2곳은 신규 입소자가 감염 근원 환자로 추정된다. 나머지 1곳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6곳의 확진자 192명 중에선 70.3%인 135명이 돌파감염됐다. 전체 접종 완료자 1173명 중에선 11.5%다.
6곳의 입소자와 종사자의 발병률은 각각 11.6%, 4.2%로, 모든 곳에서 종사자보다 입소자의 발병률과 돌파감염률이 높았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21명(10.9%)이 나왔다.
돌파감염된 135명 중 위·중증 환자는 8명(5.9%) 사망자는 10명(7.4%)이었다. 반면 접종을 받지 않은 확진자 41명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29.3%인 12명, 사망자는 26.8%인 11명이었다.
즉, 미접종군과 비교한 완전 접종군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 효과는 각각 79.8%, 72.4%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예방접종 완료율이 높은 집단일지라도 요양병원과 같이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서 지속 노출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에 의한 집단발생이 가능하다"며 "6개 요양병원 모두 델타 변이가 검출됐고, 인구학적·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발병률과 돌파감염률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장기 요양시설에 거주 중인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검토 대상은 올해 2~3월 접종한 요양병원·시설,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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