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지사직 유지,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

기사등록 2021/09/08 21:05:18 최종수정 2021/09/08 21:12:16

"의원직 사퇴,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전력 집중하겠단 각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2021.09.08.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8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KBC광주방송 8시 뉴스에 출연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절박한 과제는 정권재창출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그 자체를 위해서도 절체절명의 과제가 바로 정권 재창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청권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압승을 차지해 호남에서 배수진을 친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부정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을 던져서 더 이상 퇴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시자가 경선 과정에서 지사직을 유지해 '지사 찬스'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그분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 않다"고 못박았다.

충청권 경선 참패 이후 지난 7일 후보 본인은 물론 캠프 차원에서도 네거티브 전면 중단을 선언한 만큼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최대한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왜 숱한 죽음 고비를 맞으면서도 또 잇따라 패배하면서도 왜 대통령이 되셔야 했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많은 모멸과 패배 앞에서 굴하지 않고 지역주의 장벽에 도전했던가"라며 "바로 민주주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 경선 흐름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흐름과 어긋날 수 있다고 보고 큰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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