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 마감 경쟁률 405.50대 1 기록
청약 증거금 56조562억원 집계…카카오뱅크 이어 6위 올라
증권사별 균등·비례배정 따라 1억 청약시 4~6주 예상
17일 코스피 입성 날 '따상' 직행하면 주당 9만6000원 차익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현대중공업의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반청약 마감일 최종 경쟁률이 40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6위에 올랐다. 청약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었다면 증권사에 따라 4~6주를 배정받게 될 전망이다.
8일 현대중공업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청약 마감 경쟁률은 최종 405.50대 1로 집계됐다.
총 460만8003주 모집에 청약주식 수 18억6853만8420주가 몰렸다. 청약건수는 171만3910건을 나타냈다.
증권사별 마감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409.02대 1 ▲한국투자증권 402.46대 1 ▲하나금융투자 416.81대 1 ▲KB증권 398.50대 1 ▲삼성증권 395.39대 1 ▲대신증권 385.74대 1 ▲DB금융투자 416.39대 1 ▲신영증권 401.27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일반청약 모집주식 수는 ▲미래에셋증권 147만5054주 ▲한국투자증권 147만5055주 ▲하나금융투자 59만2105주 ▲KB증권 59만2105주 ▲삼성증권 20만7236주 ▲대신증권 8만8816주 ▲DB금융투자 8만8816주 ▲신영증권 8만8816주 규모다.
증권사별 청약건수는 ▲미래에셋증권 50만8860건 ▲한국투자증권 50만9532건 ▲하나금융투자 17만9988건 ▲KB증권 28만4969건 ▲삼성증권 13만5076건 ▲대신증권 4만3496건 ▲DB금융투자 2만8262건 ▲신영증권 2만3727건이다.
현대중공업 일반청약 물량의 절반은 균등배정, 나머지 절반은 청약 금액에 비례해 배정된다. 최소 청약수는 10주로 증거금은 공모가(주당 6만원)의 절반인 30만원이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은 각 73만7527주가 균등과 비례로 50%씩 배정된다. 청약건수가 50만8860건이기 때문에 우선 균등으로 1주씩 골고루 돌아가고, 나머지는 추첨을 통해 0~1주가 추가 배정된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최소 청약으로 1~2주 균등 배정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1주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
청약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었다면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비례배정을 통해 4주를 받을 수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4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경쟁률이 높은 하나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의 경우 3~4주가 예상된다. 1억원을 넣으면 증권사별로 4~6주를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장 첫날 현대중공업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하면 주가는 최고 15만6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때 공모가 대비 주당 시세 차익은 9만6000원으로, 5주를 배정받았을 경우 48만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의 청약 증거금은 최종 56조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하이브(58조4238억원)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에 이은 역대 6위 규모다.
일진하이솔루스(36조6830억원)와 SD바이오센서(31조9120억원), SK바이오팜(30조9865억원) 등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증권사별 최종 증거금은 ▲미래에셋증권 18조996억원 ▲한국투자증권 17조8095억원 ▲하나금융투자 7조4039억원 ▲KB증권 7조786억원 ▲삼성증권 2조4582억원 ▲대신증권 1조278억원 ▲DB금융투자 1조1095억원 ▲신영증권 1조692억원 규모다.
이 같은 청약 결과는 9일 공시될 최종 경쟁률 및 청약건수와 다를 수 있다.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증권사별 중복청약을 한 투자자를 뺀 최종 결과는 현재 기록보다 내려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10일 납입과 환불을 거쳐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6대 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은 코스피 2위에 올랐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7600억원을 차세대 선박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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