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배우 마이클 K. 윌리엄스(54) 약물과용으로 사망

기사등록 2021/09/07 07:17:52 최종수정 2021/09/07 08:05:16

TV연속극 '더 와이어'의 마약상 천적역할로 인기

뉴욕 아파트에서 사체로 발견돼

[뉴욕=AP/뉴시스] 2018년 뉴욕의 한 패션쇼 겸 갈라쇼에 참석한 마이클 K. 윌리엄스의 모습. 
[뉴욕=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배우로 20여년간 TV극에서 활동해 오 마이클 K. 윌리엄스(54)가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사망했다.

인기연속극 "더 와이어"( The Wire )에서 마약상들을 등치는 건달 오마르 리틀 역을 맡았던 그는 시즌을 거듭할 수록 인기도가 높아지는 중견 배우였지만 뉴욕 브루클린의 자기 아파트에서 이 날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뉴욕경찰이 발표했다.
 
뉴욕 경찰은 사망원인이 약물과다복용이 아닌가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HBO에서 2002년~2008년 방영했던 "더 와이어"에서 그는 볼티모어 출신의 실제 인물을 묘사한 리틀 역을 맡았고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인기 배우가 되었다.  이 드라마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밍을 통해 끊임없이 다시 보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브루클린 출생의 윌리엄스는 HBO의 다른 시리즈 "브로드워크 엠파이어"와  "러브크래프트 컨트리"에도 출연했고 극장영화 "12년간의 노예" " 어쌔신 크리드"등에 출연하면서 20여 년간 성격 배우로 연기생활을 해왔다.

리틀역으로 가장 유명한 그는 나름대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가진 악당 역을 즐겨 맡았고 잔인한 액션을 소화해 인기를 끌었다.  극 중 대사에서 "사나이는 자기 원칙이 있어야 돼" 같은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 배역은 미국 TV 극 사상 최초로 동성애자가 공개적으로 등장하는 기록을 남겼지만 동성애 문제는 극 중 내용과는 무관했다.

윌리엄스는 "더 와이어"의 7년간 다섯 시즌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이 작품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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