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洪, D.P.보고 모병제?…文, '판도라'보고 탈원전 주장하더니"

기사등록 2021/09/06 17:48:17 최종수정 2021/09/06 17:51:14

"軍 부조리·폭력 벗어나야 하지만…모병제는 별개의 문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서울 강남구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를 방문해 아동학대 방지 긴급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청부 고발 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드라마 D.P.를 언급하며 '모병제'를 주장한 홍준표 의원에 "문재인 대통령이 '판도라' 영화 한 편을 보고 탈원전을 주장하더니"라며 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저도 D.P.를 보고 우리 군이 말도 안되는 부조리와 폭력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최근의 군내 성폭행 사건들은 도저히 같은 전우라고 부를 수 없는 범죄 행위였다"면서도 "그러나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병제를 한다고 해서 군대내 부조리와 폭행을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않나"라며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판도라 영화 한 편을 보고 탈원전을 주장하더니, 홍준표 후보께서는 드라마 D.P.를 보고 모병제를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아직 모병제를 못할 이유가 더 많다"며 "무엇보다 모병제는 정의와 공정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드라마 D.P.는 군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Deserter Pursuit)의 탈영병 추격기를 다룬다. 군 내부의 가혹행위와 부조리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20~30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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