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 성명 발표했지만
저항군 측 판지시르 장악 부인
[서울=뉴시스] 임종명 한승수 인턴 기자 = 탈레반이 저항군 거점인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주까지 점령했다고 밝혔지만 저항군 측은 이를 부인했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탈레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 성명을 인용해 판지시르가 탈레반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우린 판지시르의 명예로운 시민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들은 어떠한 차별의 대상도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 형제이며 국가와 공동의 목표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5일) 늦은 시간에는 탈레반 차량 수십대가 판지시르 계곡으로 몰려드는 것이 관찰됐다.
저항군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판지시르가 그들의 손에 있다고 거짓으로 확신시키고 있다. 나라를 100% 장악했다고 주장한다"면서도 "거짓말이다. 판지시르는 넘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계정은 "전투는 진행 중이다. 탈레반은 판지시르 주요 골짜기 길로 들어섰다. 저항군 지휘관들은 대원들에게 산 여기저기에 흩어져 선봉에 설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점령 소식과 함께 저항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마수드의 생사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관해 저항군 트위터 계정은 "우리의 존경하는 지도자 아흐마드 마수드는 아프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항군의 대변인 알리 나자리는 "나의 리더이자 형제 아흐마드 마수드는 안전하다. 곧 우리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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