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불공정 경선 서약식 불참" vs 최재형 "보이콧은 구태"

기사등록 2021/09/05 13:05:06

洪·劉·河·安·朴, 정홍원에 반발 공정서약식 불참

崔 '역선택 방지' 입장 철회…"서약식에는 참석"

洪 "공정성 잃은 관리 부당…비난 두렵지 않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후보. 2021.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5일 "오늘 일부로부터 비난을 받더라도 오늘 서약식 당 불참한다. 공정성을 잃은 경선관리는 부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주장을 철회하면서도 이날로 예정된 공정경선서약식을 보이콧하기로 한 5명의 후보를 비판한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역선택의 문제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정권교체와 나라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게 아니라 유불리에 따라 싸우는 모습은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역선택 문제 등 경선룰에 대해선 선관위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부당한 것을 보면 참지 않고 잘못된 것을 보면 피아를 가리지 않는게 제가 살아온 방식"이라면서 "비난이 두려워 할말을 못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공정성을 잃은 경선관리는 부당하다. 선거관리는 공정이 생명"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박찬주 후보는 당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않기로 한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즉각 확정하지 않는다면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최 후보가 역선택 방지 도입 주장을 철회했고 황교안 전 대표도 "선관위의 결론이 발표되면 수용하면된다"라며 기존 입장에서 물러난 모양새여서  '역선택 방지도입'을 요구하는 건 윤 전 총장 뿐이다.

선관위는 지난 3일 회의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삽입 여부를 놓고 선관위원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결과는 역선택방지 '반대' 6, '중재안' 6, '찬성' 0표로 확인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은 부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결론을 유보하고 5일 공선경선 서약식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후보 12명 중 5명이 공정경선서약식을 보이콧하고 최 후보, 황 후보까지 기존 입장을 바꿔 사실상 고립된 윤 전 총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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