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대표, 대북 지원 후속 논의…"북핵, 대화 통해 해결"

기사등록 2021/08/31 02:28:36

성김 "인도적 지원 논의…북한 회신 기대"

노규덕 "정부, 북한 WMD 활동 예의주시"

[서울=뉴시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왼쪽)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 앞에서 만난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2021.08.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 원자로를 재가동한 징후를 포착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한미 북핵 협상 대표가 북한 인도적 지원 관련 후속 논의를 이어갔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가졌다.

성 김 대표는 협의 후 만난 취재진에게 "(북한) 현지 상황에 대한 관점은 물론,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관여를 위한 아이디어 및 구상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를 통한 완전화 한반도 비핵화 추진이라는 공통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으로부터 회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 본부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에 도움이 될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 아래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관련 활동을 계속 예의주시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협의에서 북핵 문제가 외교와 대화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데 한미 간 인식을 같이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후속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북핵 협상 대표가 협의를 가진 건 지난 23일 서울 이후 일주일만으로, 북한이 지난달 초부터 영변 플루토늄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IAEA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노 본부장은 "아프간 조력자와 가족을 한국으로 이송한 미라클 작전 성공에는 미국과 우방국 협조가 주요했다"면서 "이번 사례야말로 한미 동맹의 폭과 깊이, 힘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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