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수영의 이유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뉴욕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칼럼을 쓰는 보니 추이가 수영하는 이유를 심층 탐구하면서 건진 흥미로운 이야기를 책으로 전한다.
수영을 사랑하는 저자가 '왜 수영을 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이 책은 수영하는 이유를 생존, 건강, 공동체, 경쟁, 몰입 등 다섯 가지로 나눠 탐구했다.
'타임'지가 '꼭 읽어야할 책(Must-Read)'으로 선정한 이 책에는 저자가 각각의 이유에 대해 경험을 나눠줄 사람을 직접 찾아가 함께 대화하고 수영하면서 얻은 지식이 담겼다.
국적, 성별, 계급, 빈부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이 수영을 배운 ‘바그다드 수영클럽’, 바다에서 6시간을 헤엄친 끝에 살아남은 아이슬란드의 영웅 항해사, 올림픽에 출전한 수영선수의 마음가짐, 스타킹을 신지 않으면 수영할 수 없었던 과거 여성들의 이야기와 의학,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에 걸쳐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지식뿐만 아니라 저자의 사적인 경험도게 곁들였다. 어린 시절 친오빠와 처음 수영을 배운 때부터, 어느덧 엄마가 되어 자신의 두 아들이 수영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의 마음까지. 유년기, 학창 시절, 부모님 이혼, 자신의 결혼, 한 차례 유산과 출산 등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함께해온 수영에 대한 감상을 적었다.
원서와 달리 부마다 사진 다섯 장도 실어 책의 분위기를 더했다. 문희경 옮김, 324쪽 김영사,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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