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화재 다룬 '심야괴담회' 해명..."참사 잊지 않았으면 하는 제보로"

기사등록 2021/08/27 16:06:59
[서울=뉴시스]'심야괴담회'(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MBC TV 예능 '심야괴담회' 측이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참사(씨랜드 참사)를 소재로 삼은 데에 대해 해명했다.

'심야괴담회' 측은 27일 "해당 방송은 씨랜드 참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한 시민의 제보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씨랜드 참사를 괴담으로 소비하지 않기 위해 충분한 설명을 덧붙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심야괴담회'에서는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을 보존해야 하는 '특별 임무'를 맡았던 의경의 사연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김씨의 제보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재연 화면을 공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무당이 출연해 피해자를 원혼이나 귀신인 것처럼 표현, 참사를 하나의 '괴담'으로 소비토록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내용을 지적하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한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괴담회 취지랑 전혀 안 맞는 것 같다", "방송에서 진지하게 다루긴 했지만 피해자분들이 귀신이 되어 떠돈다는 식으로 방송하면 유가족들 마음 아플 것 같다", "씨랜드 편 보면서 이런 걸 소재로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실제 사건을 방송에서 괴담, 귀신으로 연결 짓는 건 좀 그렇다" 등의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심야괴담회'에는 실제 범죄와 참사 사건들을 여러 번 방송 소재로 삼아 여러 번 시청자의 질타를 받았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그 옆집에 살던 여성의 사연,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강사 4명이 사망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 송파구 세 모자 피살 사건 등이 방송 소재로 다뤄졌다.

씨랜드 참사는 1999년 6월30일 경기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에서 갯벌체험에 나선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등 모두 23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건축물 불법 인·허가 및 소방시설 미비 등의 문제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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