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 중이던 비행기에서 소녀가 태어났다. 부모는 아이의 이름을 '리치'(Reach)라고 지었다.
미 유럽사령부(EUCOM) 토드 월터스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소식을 밝혔다.
월터스 사령관은 탈출 비행기에서 태어난 유일한 아이의 부모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부모가 아이 이름을 리치라고 짓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수송기의 호출부호가 '리치 828'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행기는 아프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로 향하고 있었다.
탈출 비행 중 산모는 산통을 겪기 시작했고 저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세도 나타났다. 조종사는 기압을 높이기 위해 고도를 낮춰 산모의 안정을 도왔다.
군 의료진은 비행기 화물칸에서 아이 분만을 도왔다.
월터스 사령관은 "아이와 가족들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에서 탈출하던 부모를 둔 다른 아이 2명은 지난주 독일 미군병원 란트스툴 지역병원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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