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접종률 70% 달성땐 저강도 거리두기로 유행 차단 가능"

기사등록 2021/08/24 15:14:49

"절대적 목표는 아냐…단계적인 과정"

"델타 변이로 더 많은 접종률 필요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8.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에 도달되면 현재보다 낮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도 유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접종률 70%는 비교적 낮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도 유행 차단이 가능할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전 국민의 70% 수준인 3600만명의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과 관련해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한 시점 정도부터 적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9월 말~10월 초부터는 그에 대한 준비·검토 작업들이 조금 더 공개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위드 코로나) 계획들은 9~10월 투명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수학적으로 판단하면, 70% 정도 접종이 될 경우 사람 간 전파가 줄어들 수 있고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될 수 있는 하나의 기전이 마련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0%라는 것은 절대적인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단계적인 과정"이라며 "현재 델타형 변이로 인해 더 많은 질병 예방과 면역력 확보를 위해 더 많은 접종률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51.2%, 2차 접종률은 23.9%다.

정부는 추석 전 3600만명의 1차 접종, 10월까지 3600만명의 2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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