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88%가 미접종자…백신 사망예방효과 97.3%

기사등록 2021/08/24 15:09:55

위중증환자 84.9%, 사망자 82.4% '미접종자'

60대 미만 감염예방효과 69%…"낮은 접종률"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율이 50%를 넘어선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을 나오고 있다. 2021.08.2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지난 4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의 87.9%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의 중증예방효과는 85.4%, 사망예방효과는 97.3%에 달했다.

다만 아직 접종률이 낮은 60대 미만의 감염예방효과는 69%로 접종을 마친 60대 이상 96.5%에 비해 낮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지난 4월3일부터 8월14일까지 확진자와 위중증 및 사망자들의 예방접종력 분포를 분류한 결과 확진자 중 87.9%, 위중증 환자 중 84.9%, 사망자 중 82.4%는 미접종자였다.

동일한 기간 동안 18세 이상 전체 인구 4411만8077명 중에서 미접종자 2190만8900명을 비교집단으로 접종완료자와 코로나19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미접종군 대비 접종완료군에서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는 82.6%였다.

연령대별 감염예방효과는 60세 이상에서 96.5%, 60세 미만에서 69.0%으로 차이를 보였다.

당국은 60세 미만에서 감염예방효과가 낮은 것은 젊은 층에서의 유행상황과 동 연령대의 낮은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서울=뉴시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38만명 이상, 접종 완료자는 71만명 이상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51% 이상인 2630만189명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접종 완료율은 23.9%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접종완료군에서 확진자는 2383명으로 10만 인일(人日·각 개인에 대한 추적관찰기간의 합을 뜻하는 단위)당 발생률은 0.55명이었다. 미접종군에서는 9만2500명이 확진돼 10만 인일 당 발생률은 3.18명이었다. 접종자의 확진률이 미접종자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백신 접종의 중증예방효과와 사망예방효과도 높게 나타났다. 당국은 5월 이후 확진자 중 발병 후 28일이 경과한 6만5347명의 중증도를 비교했다.

접종자의 중증예방효과는 85.4%에 달했다. 전체 중증화율은 2.17%,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미접종군 2.40%, 1차접종군 0.97%, 접종완료군 0.35%로 나타났다. 접종이 진행될수록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이 감소했다.

전체 치명률 0.33%, 연령표준화 치명률은 미접종군 0.42%, 1차접종군 0.09%, 접종완료군 0.01%로 확인돼 사망예방효과는 97.3%로 분석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록 델타 변이의 위세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백신접종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런 효과가 누적될수록 우리 일상으로의 회복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며 예방접종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51.2%, 접종 완료율은 23.9%다. 오늘 26일부터는 18~49세 사전예약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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