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 근접' 전남 10개 시·군 태풍주의보

기사등록 2021/08/23 20:06:51

자정께 전남 남해안 상륙 전망…최고 400㎜ 이상 폭우

[서울=뉴시스]정유선기자=오마이스 예상 경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빠르게 광주·전남 지역에 접근, 곳곳에 특보가 내려졌다.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전남 10개 시·군(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남해 서부 전 해상의 태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특보는 점차 광주·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오후 7시 기준 '오마이스'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52㎞ 해상에서 시속 45㎞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98h㎩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 강풍 반경은 130㎞다.

태풍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자정께 여수 동북동쪽 약 2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4일 경북 내륙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 소멸될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전남은 태풍의 위험 반경에 접어드는 이날 오후 10시 전후로 직접 영향을 받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오는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100~300㎜다. 남해안 또는 지리산 부근에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남해안엔 24일 오후까지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같은 기간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35~65㎞(초속 10~18m)의 강한 바람도 불겠다. 순간풍속 초속 30m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도 있겠다. 남해·서해 모두 바다 물결도 5m 이상으로 높게 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고흥 62.5㎜, 순천 41.5㎜, 광양 41㎜, 여수 27.1㎜, 강진 17㎜, 장흥 14.2㎜, 광주 13.1㎜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기준 신안 가거도 90.7㎞를 최고로, 여수 돌산 63㎞, 신안 흑산도 57.2㎞, 해남 42.8㎞, 완도 42.1㎞, 진도 34.2㎞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위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지대 침수·강풍 피해 등이 우려된다. 시설물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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