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온 이만수는 도루저지율 0.389(도루허용 714·도루저지 455)를 기록했다
10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박경완은 1784경기에 선발로 나와 0.382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진갑용은 0.357(도루허용 916·도루저지 509)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조인성과 김동수는 각각 0.356, 0.328을 기록했고, 현역 포수 중에는 양의지와 강민호가 각각 0.321(도루허용 716·도루저지 338), 0.308(도루허용 1116·도루저지 496)의 도루저지율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견으로 꼽혔던 이반 로드리게스(은퇴)는 45.68%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야전사령관'인 포수는 투수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좋은 배터리의 호흡은 야수진의 안정까지 가져온다.
신인 투수의 경우 간혹 호투를 펼친 후 "포수의 사인과 미트만 보고 던졌다"는 말을 전하기도 한다. 포수는 항상 상대 타자의 장·단점, 현재 타격 컨디션, 타격 자세 등 몸상태를 유심히 체크하고 볼배합을 가져간다.
포수의 또 다른 능력의 지표는 바로 도루저지다. 도루저지는 상대의 공격의 흐름을 끊는 동시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뺏는 역할을 한다.
이때 포수는 투수 리드에 주자까지 1루에 묶어둬야 한다. 주자의 도루를 시도시, 진루를 막는 것은 포수의 임무다. 톱 클래스의 주자들은 80%의 도루공성률을 기록하고, 90%가 넘는 경우도 있어서 도루를 막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도루를 허용하고 나면, 포수와 투수는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 특히, 2루, 3루 도루를 연이어 허용하게 되는 경우, 한 경기에서 여라 차례의 도루를 주면 포수의 평정심은 더욱 흔들리게 된다.
반면, 포수가 완벽한 송구로 도루를 막아내면 팀 전체에 사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빠른 주자를 잡기 위해서는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능력이 수반돼야 한다.
KBO리그에서 '선발 포수 10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는 7명밖에 되지 않는다.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박경완은 뛰어난 투수 리드, 강한 어깨에 장타 능력까지 갖춘 포수였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와이번스의 '왕조시대'를 이끌었다.
박경완은 1784경기(총 2004경기)에 선발로 나와 0.382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1172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723개의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1000경기 이상 선발 출장한 포수 중 진갑용이 박경완의 뒤를 이었다. 진갑용은 0.357(도루허용 916·도루저지 509)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800경기로 범위를 넓힐 경우 '헐크' 이만수가 1위다.
이만수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포수였다.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뛰며 통산 5차례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통산 252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타격도 강했다.
이만수 역시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857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온 이만수는 도루저지율 0.389(도루허용 714·도루저지 455)를 기록했다.
현역 중에서 1000경기 이상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는 양의지(NC 다이노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 두 명밖에 없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4할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포수로 군림한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8년 동안 40.33% 도루저지율을 찍었다.
앉은 채로 2루에 송구하는 이른바 '앉아쏴' 자세로 도루를 저지하는 장면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몰리나는 18년 동안 통산 4차례 도루저지율 1위에 올랐다. 39세인 몰리나는 올해도 40%가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견으로 꼽혔던 이반 로드리게스(은퇴)는 45.68%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1920~1950년대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는 통산 50%가 넘는 도루저지율을 찍은 선수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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