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비판' 김재원에 "나이가 어려도 당대표가 당의 어른"

기사등록 2021/08/21 09:50:46

김재원, 라디오에서 김종인 모셔오자고 발언해

홍준표 "김재원, 정치 그만두는게 당·국민 위한 길"

"'어른 모시고 온다'는 발언 자체가 해당 행위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8.18. dy012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대권주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대선승리보다 당대표를 흔들어 당권이라도 장악해 대선 패배 후 공천이라도 보장 받을 심산이냐"고 비판했다.

21일 뉴시스 종합결과,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빨리 정치를 그만 두는 것이 당과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나이가 어려도 당 대표가 되면 당의 최고 어른"이라며 "'어른을 모시고 온다'는 발언 자체가 해당 행위고 당의 어른을 무시하고 폄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권을 망치고도 아직도 천방지축 설치는 모습들은 보기가 참으로 민망하다"며 "이제 그만들 자중하시고 당 대표를 중심으로 공정한 경선이나 준비하라. 당원과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 덕분에 당이 젊어졌고 앞으로도 방향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번 대선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었는데 최근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 어른이 없구나, 조정할 분이 없구나' 하는 걸 제가 최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너무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어른을 모셔와서 앉혀놓고 호통을 듣더라도 그게 훨씬 낫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제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 그만큼 우리 당이 좀 지리멸렬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즉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와야한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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