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역선택 허용하자는 유승민·홍준표 비겁"

기사등록 2021/08/20 15:56:11

"유불리 따지는 윤석열·최재형도 이기적"

"비전설명회 경준위 체면 세우기 위한것"

"李쪽 선관위원장 되면 토론회는 무의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국민의 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9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08.19.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야권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0일 "역선택 때문에 지지율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유승민, 홍준표 후보가 그냥 허용하자고 하는 건 비겁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대구 과문시장을 찾아 "아직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이 안됐고 예비 후보등록도 안했는데 누가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를) 결정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과 최재형 후보도 역선택을 당하니까 자기네 지지율이 불리하다고 보고 또 이거는 안된다는 거 아닌가. 이 역시 유불리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판단의 잣대를 내가 유리, 불리하냐가 아니라 어떤 경선룰이 정권교체에 가장 좋은지, 그것만 가지고 명분과 대의에 서겠다"라면서 "선관위가 객관적으로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승복해 달라하면 얼마든 승복할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불리에 따라 우리가 이기적인 입장을 먼저 정리하고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25일 비전설명회 참석 여부와 관련해 "참석하고 협조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경준위에 대해선 여전히 불신을 표했다.

그는 "비전설명회라는 게 결국 경준위의 체면을 세우기 위한 절충안 성격이 좀 있다"라면서 "선관위 출범하면 이틀 뒤에라도 할 수 있는 걸 굳이 출범 전에 한다는 건가. 매우 마땅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라는 게 설사 전적으로 옳지 않고 생각이 다르다 하더라도 서로의 입지를 가능하면 배려하는 게 전체 단합을 위해 바람직하기 때문에 저희는 가급적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이준석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는 그런 선관위원장을 밀어붙이겠다하면 토론회가 아니라 당 전체가 공정경선을 파괴하려는 그런 당 지도부는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때는 토론회 참석 여부가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불참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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