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쿠팡 화재날 황교익TV 출연…사과하라"

기사등록 2021/08/20 08:35:30

"소방관 순직하던 순간, 떡볶이 먹방"

"황교익과 '정크푸드' 시식회했나"

(사진=황교익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예비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참사 당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운영하는 '황교익TV' 유튜브에 출연했다는 의혹에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천 쿠팡 화재로 순직하신 소방관 김동식 구조대장을 다들 기억하실 것"이라며 "이름 없는 소방관들이 그렇게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벌일 때, 경기도 최고 책임자인 이재명 지사는 무얼 하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그는 "(이 지사는) 황교익 씨와 창원까지 내려가 떡볶이 먹방을 찍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또 "황교익 씨는 최근 떡볶이가 정크푸드라며 학교 앞 판매를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이 지사는 관할 행정구역에서 대참사가 난 날, 남의 관할인 창원까지 가서 '정크푸드 시식회'라도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하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기본 인격'이 문제라는 지적을 제가 여러번 했습니다만,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그 상황에서 떡볶이가 입으로 넘어가나. 그래서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것인가"라며 "이런 정크푸드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온 나라를 헤집어 놓고 다니다니,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질까 등골이 오싹해 진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을 빠짐없이 밝히고, 쿠팡 화재 희생자 가족들과 소방공무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의 '보은 인사' 논란을 일으킨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이날 오전 결국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며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내정을 문제 삼은 정치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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