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회의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예술원 혁신을 위한 우리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대표하는 원로 예술가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들이 국민들과 작가들 대다수가 존경하는 분들로만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몹시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술원의 혁신은 반드시 필요하며 예술원의 환골탈태는 시대적 요청"이라며 "대한민국예술원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기존 회원이 신입 회원을 심사하는 회원 가입 제도의 개선과, 예술원 혁신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설가 이기호는 지난달 대한민국예술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문예지 '악스트'에도 예술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대한민국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각 분야에서 경력 30년 이상 예술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을 회원으로 선출하며 현재 회원은 91명이다. 임기는 평생이며 매달 수당 180만원을 받는다.
이기호는 문화예술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간 32억원이 넘는 돈이 예술원에 들어가고 대부분은 회원에게 지급하는 수당으로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입 회원 선출 방식이 기존 회원들의 심사로만 이뤄지는 등 불투명한 운영 방식도 꼬집었다.
아울러 "상위 1%에게 한 나라의 문화예술 예산이 집중돼 있다"며 법 개정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에게 국가 예산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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