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대표는 일제 식민지와 점령 지역에서 조선 민중이 체험한 강제노동의 실상을 밝히는 것을 이 책의 과제로 정해 주제 22개로 나눠 저술했다.
저자는 당시 연인원 780만 여명이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동원됐고 그 중 노무자로 동원된 민중이 가장 많은 약 750만 명에 달하는데 지역별, 직종별로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말한다.
지역별 직종별 특성을 통해 당시 조선 민중이 노무자로 경험한 양상을 독자들이 풍부하게 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했다.
저자가 일본 정부와 기업의 자료는 물론 한국 정부가 조사했던 노무동원 피해조사 결과 약 16만 건의 자료를 검토해 활용한 결과물이다.
조선 민중을 노무작업장으로 내몰았던 일본 국가총동원체제의 이해를 전제로 한반도와 일본 본토, 남사할린, 중국과 만주, 동남아시아 등 조선 민중이 노무자로 동원된 지역을 대상으로 직종별 특성(탄광산, 군수공장, 토목건축작업장, 집단농장, 하역장 등)을 제시했다.
또한 그동안 한국 사회나 학계에서 간과했던 여성이나 어린이가 작업장에서 경험한 피해 사례를 실증적으로 제시했고, 공습의 피해에서도 멈출 수 없었던 강제동원의 실상을 소개했다. 133쪽, 동북아역사재단,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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