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0명 중 전주 4위 崔 아예 빠져"
KSOI "범보수권 5위까지로 문항 구성"
崔, 범보수권 적합도 별도 조사서 6위
박대출 "역선택 방지조항 포함시켜야"
캠프 "TBS 의뢰, 여론조사 목적성 우려"
최재형 캠프 전략총괄본부장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공개된 KSOI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대상 후보가 모두 10명인데 지난주 조사의 (전체) 4위인 최재형 후보가 아예 빠져 있다"며 "잘못된 것인 만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앞서 9일 발표된 25회차 TBS-KSOI 정례조사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항목에서 6.1%를 얻어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인 16일 공개된 26회차 같은 조사에서는 선택지에서 제외됐다. 범야권 후보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5명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KSOI 측은 이날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 표기되는 후보 10인은 직전 회차 조사의 '범 진보권', '범 보수권' 후보 적합도에서 각각 상위 5위까지 후보를 모아 본 문항 보기를 구성한다"고 설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6~7일 실시된 25회차 조사의 '범 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항목에서 5.3%를 얻어 6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역선택(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떨어뜨리거나 지지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응답하는 경우)' 가능성 측면에서 KSOI의 범보수 후보 조사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 본부장은 "조사 대상 응답자 1004명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367명,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가 336명, 정의당 32명, 국민의당 60명, 열린민주당이 81명이다. 범여권 3개 정당 응답자가 480명"이라며 "절반 가까운 (범여권) 지지자에게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뽑아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재형 캠프의 이규양 공보특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더위 먹은 여론조사, 이대로 좋은가"라며 "이해할 수 없고 전례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재형 후보가 제외됐다. 보수와 진보 후보 중 각 5명씩을 선정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라며 "진보는 민주당 6인중 5인, 보수는 국민의힘 13인 중 5인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지율 0.8%인 박용진 후보는 조사에 포함됐고 6.1%인 최재형 후보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왜 이렇게 자의적인 조사를 하는가. 과연 배경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또 이번 여론조사를 TBS가 의뢰한 것을 지적하며 "우리는 그 여론조사에 어떤 목적성이 있지 않은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교통방송인 TBS는 진보성향의 시사 프로그램을 여럿 송출하고 있다.
이 특보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드루킹처럼 의혹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여론조사 기관들의 각성과 선관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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