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주재 일본대사관 폐쇄…직원들 두바이로 대피

기사등록 2021/08/17 16:53:28

아프간 치안 악화로 일본대사관 15일부터 폐쇄

터키 이스탄불에 임시 사무소 개설해 대사관 업무 지속

[카불=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서 수백 명의 아프간 사람들이 활주로를 따라 이동하는 미 공군 C-17 수송기에 몰려들고 있다.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 시민 수천 명이 이날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어 일부는 필사적으로 미군 항공기에 매달리다가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8.17.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해 아프간의 치안 상황이 급속히 악화한 가운데 일본도 아프간 주재 자국대사관을 폐쇄하고 전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의 정세 악화로 현지 일본대사관에 남아있던 전 직원 12명의 대피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12명은 이날 카불 공항에서 우방국의 군용기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로 대피했으며 부상자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에 위치한 일본대사관은 지난 15일 문을 닫았으며, 당분간 계속 폐쇄한다. 대사관 업무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아프가니스탄 내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일본인 보호 등의 업무를 한다.
 
외무성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대피 권고를 발령하고 있으며, 어떤 목적에서도 아프가니스탄에 가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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