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이익 위해 동맹국 포기는 미국의 내재적 결함"
"대만해서 전면전 일어날 경우 대만군 몇시간내 와해될 것"
관영 환추스바오는 16일자 사설에서 “아프간에서 미군의 철수는 카불 정부의 급속한 몰락으로 이어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탈레반 대원들이 대통령궁을 수중에 넣는 동안 미군이 헬기로 외교관들을 대피하는 모습 속에서 미국의 신뢰는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1975년 사이공 철수, 2019년 미군 시리아 철수 등을 떠올렸다”고 했다.
언론은 “일부 역사가들은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동맹국을 포기한 것은 미국 건국 이후부터 지속돼 온 뿌리 깊은 내재적 결함이라고 지적해 왔다”면서 “미국이 아프간 정부를 버리는 모습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큰 충격을 줬고, 대만이 특히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은 미국의 보호에 가장 의존하는 지역이며, 민진당 당국은 이런 기형적인 국면을 가중시켰다”면서 “미국은 카불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떠났는데 이는 미래의 대만 운명에 대한 징조가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의 죽음에도 애도를 표시했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아프간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고, 민진당에 편향된 언론들도 아프간 사태를 경시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그들(차이잉원과 그 지지세력)은 반드시 긴장과 불길한 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경쟁국가들과 국경을 접한 아프간의 지정학적 가치는 결코 대만보다 낮지 않지만, 미국이 철군을 강행하는 이유는 비용이 너무 들기 때문이며, 미국은 자국의 패권을 유지하면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양안간 전쟁이 발발하고 중국이 대만을 무력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면 아프간, 시리아, 베트남에 개입할 때보다 더 큰 결의가 있어야 하고, 미국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대만의 일부 사람들은 미국이 아프간처럼 자신들을 버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민진당 당국과 일부 분리주의 세력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해에서 전면전이 일어날 경우 대만군은 몇 시간 안에 와해되고 미국의 지원이 늦어질 경우 민진당 당국은 곧 투항하게 될 것이며 그 정부 고위관리들이 도주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민진당 당국은 마지막 정신줄을 놓지 말아야 하고, 분리세력도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국면을 전쟁 발발의 순간까지 끌고 가지 말고, 정치적인 방식으로 대만해의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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