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도운 아프간인 구출 작전…몇 시간 후 도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을 도운 아프간인 구출을 위한 군용 수송기 2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사전 녹화된 연설을 통해 "프랑스를 위해 일한 번역가, 조리사, 예술인, 활동가 등 아프간인들을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년간 프랑스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보호하는 건 절대적으로 긴급한 일"이라며 "특수부대가 탑승한 군용 수송기 2대가 몇 시간 내 수도 카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송기는 아부다지 기지에서 출발할 예정으로, 프랑스는 이곳을 구출 작전 경유지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서 구출될 아프간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는 지난달 전세기를 이용해 아프간인 직원 및 가족들, 시민 등 1400여명을 대피시킨 바 있다.
프랑스는 2014년 12월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철수시켰지만, 아프간에서 민간 부문 협력을 계속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아프간이 이전처럼 테러리즘 성역이 돼선 안 된다"며 테러리즘과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미국, 유럽의 관심사가 같은 만큼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난민 유입 관련 독일 등 유럽 국가와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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