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운동가 등 특별 위험군 위해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르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이런 방침을 밝혔다. 캐나다 당국자들은 이미 지난달 현지에서 캐나다와 협력했던 아프간인 상당수가 캐나다로 이주하리라고 밝힌 바 있다.
멘디치노 장관은 "캐나다 정부는 아프간 내 상황 악화와 취약한 아프간 국민에게 드리우는 위협을 계속 매우 깊이 우려하는 중"이라며 "캐나다 특별이민프로그램으로 이미 많은 아프간인이 캐나다에 왔다"라고 했다.
캐나다는 아프간 현지에도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인력을 두고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을 대피시키거나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려 힘쓰고 있다는 게 멘디치노 장관의 설명이다.
아울러 캐나다 정부는 여성 지도자나 인권 운동가, 기자, 종교적 소수자, 성 소수자 등 탈레반의 부상으로 특별히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프간에서는 미국 및 미군 주도 국제 연합군의 철군에 따라 탈레반이 다시 주요 지역을 장악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현재 34개 주 중 33곳에서 전투가 벌어진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9·11 테러 20주기 전 완수를 목표로 자국군 철군을 추진했으며, 지난 5월부터 실제 철군을 실행했다. 국제 사회는 이에 따라 아프간이 다시 탈레반을 비롯한 테러 세력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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