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에게 화이자 1바이알씩 과다 접종…당국 "이상반응 확인 중"

기사등록 2021/08/14 16:05:42

화이자, 1바이알당 6명 접종…원액에 식염수 희석

해당 의료기관, 뒤늦게 확인 후 관할 보건소 통보

화이자 1바이알 전체 접종 15건…"특이사항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고 있다. 2021.07.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접종 당국은 충북 청주의 한 위탁 의료기관에서 10명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1바이알(병)씩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화이자 1바이알 전체를 접종한 건수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총 15건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관계자는 14일 "지자체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10명에게 1바이알씩 투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의 한 민간 위탁 의료기관이 주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과다 투여했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당 6명에게 접종할 수 있다. 백신 원액에 생리식염수를 희석해 접종하며, 1인당 권장 접종량은 0.3㎖이다.

그러나 해당 의료기관은 화이자 백신 1바이알을 1명에게 모두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오접종을 뒤늦게 인지한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고, 접종자들에게도 연락하면서 오접종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당국은 과다 접종한 10명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충북대병원에 이송할 예정이다. 일부 접종자는 두통 등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 오류가 발생한 지역의 관할 보건소는 예방접종통합시스템을 통해 접종 오류를 보고해야 한다. 접종 7일 후에는 이상반응 모니터링 결과와 위탁 의료기관 후속 조치 결과를 추진단에 알려야 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 1바이알 전체 접종 사례는 이번 사례 10건을 포함해 총 15건이다. 이전에 확인된 5건에서는 접종 7일 후 특이사항이 보고되지 않았다.

정량을 접종하지 않은 사례는 앞서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한 바 있다.

전북 부안군 소재 한 위탁 의료기관에서는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 많이 투여했다. 같은 달 인천 남동구 소재 한 병원에서도 일부 접종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 기준의 절반만 접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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