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의 정의다

기사등록 2021/08/14 10:02:00
[서울=뉴시스] 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의 정의다 (사진=-포르체 제공) 2021.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버닝썬 게이트는 '승리 게이트'’라고도 불렸다.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버닝썬의 대표이사였기 때문이다. 승리는 유명인인 만큼 화제가 됐으며 그 결과 승리는 군 검찰로부터 징역 5년과 벌금 2000만 원을 구형받았다.

하지만 마약 유통책으로 지목된 자, 성범죄를 저지른 자, 뇌물을 주고받았다고 의심되는 자, 승리를 도와 탈세를 주도한 자는 모두 법망을 빠져나갔고, 일부는 해외로 도주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 몇 명만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 결국 남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 판결과 가해자 없는 피해자들뿐이다.

이를 지켜본 저자는 이 책 서두에 '가치 있는 보도를 했다는 만족감에 취해 이후의 수사 과정을 쫓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진 버닝썬 게이트가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뒤늦은 보도한다.

또한 저자는 버닝썬 게이트와 같은 다른 악랄한 범죄 사건에도 눈을 떼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다. 같은 범죄는 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고, 어쩌면 다음 피해자는 내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무관심이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보여주기 위해 버닝썬의 마약 유통사건, 성범죄 사건, 탈세 사건, 경찰과의 유착 의혹까지, 버닝썬 게이트의 사건뿐 아니라 이후의 판결까지도 상세히 적었다. 이문현 지음, 256쪽, 포르체,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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