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님' 늘었다...직원 둔 자영업자 6월 한달 도소매업에서만 2만3000명↓

기사등록 2021/08/15 14:02:00

한국고용정보원이 '6월 자영업자 증감 현황'

코로나 경영 어려워 1인 자영업 전환 움직임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의 인근 식당에서 거리두기 4단계 출입인원을 알리고 있다. 2021.07.19. photo3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6월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31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40대와 도매 및 소매업에서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공개한 6월 자영업자 증감 현황에 따르면 6월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만2000명(2.2%) 증가한 2763만7000명으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고용주와 자영자)는 2만9000명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0.5% 늘었다.

그러나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만4000명(6.1%) 감소해 31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는데, 특히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2만3000명), 제조업(-1만2000명), 농업·임업·어업(-1만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명)에서 모두 1만명 이상 감소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운수 및 창고업, 부동산업, 사업시설 관리, 교육 서비스업에서도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1만명 이하였다.

산업별 비중을 볼 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제조업 등에 주로 분포된 점을 감안하면 주된 업종에서 타격이 심화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지난 6월 동일 업종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증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1000명), 제조업(4000명), 농업·임업·어업(3만3000명)으로 모두 늘었다.

이처럼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증감이 교차하는 것은 업종 내 일부에서 1인 자영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 인건비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세정 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 전임연구원은 "미취업자 중 1년 이내 이전 종사상 지위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였던 이들의 규모도 역시 감소하고 있어 최근의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의 감소는 노동시장 퇴출보다는 시장 진입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미취업으로 빠지는 경우 또한 줄고 있어 이는 다른 고용 형태로의 전환, 이 중에서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으로의 전환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40대에서 두드러졌다. 40~44세와 45~49세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6%, 9.7% 감소했다.

다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9년 이래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 6월에는 29세 이하, 60~64세 연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감소율을 보면 55~59세 11.0%, 30~34세 10.5%, 55~59세 11.0%이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늘고 있는데 30~34세(15.3%), 40~44세(5.6%), 45~49세(4.1%), 65세 이상(9.1%) 등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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