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美공여 40만회분 15일 도착…정부 "교정시설·요양시설·선원 등 접종"

기사등록 2021/08/13 15:01:15

오는 23일부터 접종…도입된 선구매 10만회분도 활용

30세 이상 지자체 자율접종…도서지역·공항근무자 등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 6월10일 오후 예방접종 의무 위탁의료기관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고 있다. 2021.06.10.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추가로 공여하는 얀센 코로나19 백신 40만회분이 오는 15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접종 당국은 교정시설 입소자, 요양병원·시설 미접종자, 국제항해 종사자, 도서 지역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3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들어오는 물량은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제공하는 것이다. 오는 14일 미국 멤피스 공항을 출발해 1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실무협의를 진행해 온 양국 정부는 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민간 운송업체를 통해 운송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1회 접종이 가능한 얀센 백신의 장점을 살려 고위험군 맞춤형 접종, 지자체 자율접종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들어오는 40만회분과 선구매 계약으로 도입된 10만회분을 활용한다.

우선 집단생활로 감염에 취약하고, 연령별 접종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없는 ▲교정시설 입소자 ▲요양병원·시설 등 미접종자 ▲선원 등 국제항해 종사자를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접종한다.

구체적으로 교정시설,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을 한다. 요양시설과 같은 생활시설에선 시설 계약 의사나 보건소 방문 접종을 한다. 국제항해 종사자는 거점지역 지정 보건소에 방문하면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에선 30세 이상 연령층 중 대상군을 자율적으로 선정해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

대상자는 ▲도서지역 거주자 ▲필수목적 출국자, 유학생, 해외 건설노동자 등 해외 출국자 ▲대민 접촉이 많은 공항 근무자·건설노동자 등 ▲그 외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대상 등이다.

자율접종은 오는 23일이 시작되는 주부터 진행하며, 보건소 또는 지정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이번에 들어오는 40만회분은 모두 미국 카탈란트 사(社)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이 가운데 37만2000회분의 유효기간은 오는 12월 중순까지며, 나머지 2만8000회분은 9월20일경까지다.

37만2000회분 가운데 30만5000회분은 앞서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던 미국 볼티모어 이머전트 제조소 생산 원액을 사용했다.

추진단은 해당 원액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이머전트 제조소는 지난 7월 철저한 검토를 거쳐 생산시설 재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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