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PAOK 로스터 등록은 해프닝으로 정리
13일 한 매체는 이재영과 이다영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등록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발리볼 박스' 사이트에 소개된 것으로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이곳은 배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팬사이트로 팬들이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현재 '발리볼 박스'에서도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한 소개글이 사라졌다. 팬들에 의해 수정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PAOK도 이들의 영입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당장 등록도 어렵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있어 다른 리그 이적이 금지된다. 올해 여자부는 9월17일, 남자부는 10월1일이 돼야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그리스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들은 2020~2021시즌 중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6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이재영, 이다영의 선수등록을 추진하다 비난 여론에 부딪히자 결국 뜻을 접었다. 흥국생명의 결정으로 이재영과 이다영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6월 터키스포츠 에이전시 CAAN이 "이다영과 그리스 PAOK 테살로니카와 계약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적 절차를 밟는 것도 다소 복잡하다. 대한배구협회는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이들에 대해 ITC를 발급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FIVB를 통해 ITC 발급을 문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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