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김현석 대표이사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대표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30여차례의 교섭을 벌여 지난달 30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지난달 말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96%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단협은 사용자와 노조가 근로조건과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에 관해 합의한 협약으로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규칙,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강제력을 갖는다. 삼성전자의 단협은 노조 사무실 보장, 노조 상근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전에도 단체교섭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단체협약 체결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은 이번 단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조만간 2021년도 임금협상에도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첫 노사 단체협약이 이 부회장의 가석방 하루 전에 체결되는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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