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이틀 한미 연합군사훈련 맹비난
"南에 분명한 선택 기회 줘…평화, 신뢰 말장난"
"南 선의에 적대…우리도 그에 맞는 결심"
"南·美 대결 선택…우리 해야 할 일 진행할 것"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연합훈련과 관련해 "남조선(한국) 당국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한결같은 기대 속에서 힘들게 마련됐던 반전 기회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1일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담화를 상기하면서 "희망과 절망이란 두 길 가운데서 선택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담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남조선 당국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줬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남조선 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 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는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 행위로 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