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프간주재 대사관 감축 논의

기사등록 2021/08/11 07:22:25
[쿤두즈=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주요 광장에서 탈레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1.08.0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공백 속에 탈레반이 여러 주도들을 점령하는 등 약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미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 카불 주재 미 대사관 추가 감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 2명이 전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탈레반의 우위로 상황이 더 긴박해지면서 논의가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아프간 정부의 붕괴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6개월 후보다 훨씬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미군은 올해 초부터 아프간에서 철수를 시작, 8월 말까지 95% 이상 철군을 완료했다.

소식통은 국무부가 현재 대사관 내 필수인력 파악에 나섰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주 내에 일부 인원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이미 올해 초부터 외교관 수를 줄이기 시작해 최근 몇 달 동안 서서히 외교관 수를 줄여 왔다.

대사관 추가 감축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며칠 내에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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