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제 분야, 25일 사회분야 토론회 개최
경준위 '월권' 논란에 "모든 권한 위임 받았다"
"토론회, 불참 패널티 없지만 간곡히 참석 바라"
2차 컷오프 10월8일…'당원 30%·국민 70%' 반영
"경준위 기획은 이준석 아이디어? 곡해할 것 없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이달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거쳐 예비후보 정책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2차 컷오프 결과는 10월8일 발표한다. 논란이 된 역선택 방지 조항은 필요하지 않다고 경준위는 결정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경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준위 회의를 마친 후 "예비 경선 정책토론회를 8월18일 수요일, 또 8월25일 수요일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서 한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서 위원장은 "첫 번째 토론회(18일)는 '일자리 창출 문제'나 '부동산 문제'나, 또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분야 전반에 관해 주제 발표를 10분간 한 뒤 후보자들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25일 날은 사회분야라고 총칭하는데, 외교·안보·통일 문제, 사법개혁 문제라든가 사회적 이슈에 관해서 마찬가지로 전문가 발제 10분, 이후에 후보들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출범일은 오는 23일로 결정됐다. 경선 후보자들은 이달 30~31일 선관위에 후보 접수를 해야 한다.
일정상 선관위에 후보를 접수하기 전 경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가 열리는 데에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미 불만이 터져 나온 상황이다.
서 위원장은 '후보들이 토론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참석하는 분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답했다. '불참자에 대한 패널티(벌점)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패널티는 없다"고 했다.
그는 "오늘 즉시 (토론회 일정을) 통보해서 참석여부를 확인하고, 간곡하게 '참석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후보) 13분, 등록한 분 전체가 다 참석하는 게 저희의 바람"이라고 했다.
1차 컷오프에 '봉사활동' 포함 & 2차 컷오프 '압박면접'은 전문가가
서 위원장은 "1차 컷오프 경선은 봉사활동,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공개면접"이라며 "말하다면 압박면접 형식의 토론회"라고 했다. 후보 1명당 약 30분의 '압박면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 위원장은 "올데이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컷오프에 '봉사활동'을 넣은 데에 "치열한 경선의 목적을 앞두고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그 때가 농번기이기도 하다"며 "농촌(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는 1차 컷오프 투표는 9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다. 결과는 9월15일 발표된다.
2차 컷오프의 골자는 토론회다.
서 위원장은 "압박 면접 형식의 '청문 토론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에 방송사 토론회, 청년 콜라보 토론회, 팀배틀 토론회, 비전 토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압박면접'은 전문가를 초청할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전문가 초청할 것"이라며 "중도 성향(의 전문가)분들을 통해 후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놓고 30분에 걸쳐 여러가지의 질문을 한다"고 했다. 사실상 "토론 형식을 빌린, 1대 1토론 형식의 압박면접"이라고 했다.
해당 압박 면접에서 후보들의 사생활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 위원장은 "정책 검증만 했으면 좋겠지만 후보에 요즘 이슈(논란)가 있다면 그런 점까지 (질문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면접을 진행할 전문가를 놓고도 고심 중이라고 서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어떻게 하면 객관적이면서도 국민에 설득력 있는 전문가를 모시고 압박면접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 컷오프에서는 '선거인단 30%·국민여론조사 70%'를 반영한다. 서 위원장은 "선거인단은 전수조사를 통해 선거인단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선거인단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선거인단 명부 폐쇄일은 9월 말로 결정했다. 그는 "선거인단 명부 폐쇄일까지 입당하는 분까지 우리가 기한을 연장"한다며 "당원들을 확대해 참여시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차 컷오프 발표일은 10월8일로 예정됐다.
본경선에서는 총 10회의 토론회를 진행한다. 서 위원장은 "그 중 3회는 1대 1 '맞수토론'이 진행된다"며 "그 다음 4인 토론, 비전 토론회가 있고 7번의 지방합동연설회를 (각 지역의) 방송토론회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2차 컷오프를 통과한 4인 중 최종 1명 후보를 선발할 때는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인단 50%·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경준위 '월권' 논란…서병수 "경선 모든 일정과 내용 위임 받았다"
이날 국민의힘은 경준위의 '월권' 논란이 불거졌다. 서 위원장은 "최고위에서 경준위를 의결했을 당시 당헌·당규에 못 박힌 경선 외에 모든 일정과 내용 관해서 전권 위임하는 것"이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겠다고 경준위가 확언한 것을 두고도 불만이 나왔다. 서 위원장은 "당헌·당규상에는 역선택이란 단어 자체가 없다"며 "다만 최고위에서 필요하면 조항을 넣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어쨌든 당헌·당규상 '선거인단 50%·일반국민 50%'를 반영한다는, 그런 룰을 정한 취지를 감안한다면 역선택 방지 조항은 필요하지 않다"며 "그 정신에 위배된다"고 했다.
경준위의 다양한 기획이 이준석 대표의 아이디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렇게 곡해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위원장은 "경준위와 홍보국·기획조정국에서 '우리 후보들을 국민에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하는 '능력과 자질을 국민에 잘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은 중에) 그런 아이디어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과 후보간 사소한 일을 갖고 갈등을 빚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준위의 권한을 문제 삼으며 "당헌·당규상 규정되어 있는 합동연설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이며, 선거기간 내에 하도록 되어 있고 사전에 공고하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준위가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합동 토론회, 타운홀 미팅, 압박면접, 뮤직비디오 촬영, 대선후보가 합숙하는 '1박2일'과 리얼리티 촬영 등을 기획하고 있다며 "아이디어 차원이겠지만 그것은 당 선관위에서 정해야 할 것들이고 특히 경선 준비위가 직접 실행할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대선후보를 상대로 하는 행사는 대선후보들 각자의 입장도 들어보는 민주적 절차를 갖추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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