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국 메이오 클리닉 헬스 시스템에서 5만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델타 변이 발생 이후 지난달 모더나의 예방 효과(76%)가 화이자(42%)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된 위 결과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확산되던 2021년 초기와 지난달을 비교했을 때 화이자의 예방 효과가 더 크게 감소했다. 모더나의 예방 효과가 86%에서 76%로 하락한 반면, 화이자는 76%에서 42%로 떨어졌다.
메이오 클리닉에서 이 연구를 진행한 데이터 분석 업체 '엔퍼런스(nference)'의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올해 초 화이자와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접종했든지 모더나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게 곧 필요할 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요양원에서 진행한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화이자보다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고령층이 델타 변이에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루넨펠드-타넨바움 연구소에서 위 연구를 진행한 앤 클로드 징그라스는 고령층에 더 많은 백신과 부스터샷, 그리고 다른 예방 수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화이자 측은 앞선 두 결과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호를 유지하려면 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12개월 뒤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검증을 받지 않은 상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s2021@newsis.com